아무래도 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걸 달가워하는 타입이 아닌 것 같다. 내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지, 사람들을 계도하고 싶진 않다. 어떤 주의나 의식을 웅변하고 자각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다. 물론 그들의 삶에 비참한 단면이 있을 거다. 하지만 매일을 지옥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. 오히려 그럴수록 어떻게든 살아갈 구실을 만들어내고, 작은 온기에서도 삶의 동력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.
2016 고령자 통계를 보면, 시간적·경제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'여가에 관광하고 싶다'는 응답이 51.1%로 가장 많았다. 하지만 실제 '여가 때 관광을 한다'는 응답은 3.7%에 불과했다. 지난 1년간 공연, 전시, 스포츠를 한 번 이상 관람한 65세 이상 인구는 24.5%에 그쳤다. 복수응답을 받은 여가활용 방법에 대해선 'TV·DVD를 시청한다'가 83.1%로 가장 많았다. '그냥 쉰다'는 응답도 51.3%에 달했다. 예전엔 여가에 가족들이 함께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. 자녀와의 동거는 2014년 기준 28.4%였는데 이는 10년 새 10.2%포인트가 급감한 것이다.